그래도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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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미정

회색도시/Scene 2013. 9. 6. 17:52 |

미정의 재판 일정은 예외적으로 빠르게 잡혀나갔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 및 유괴사건의 '주모자'중 유일한 생존자. 수많은 관계자의 비리가 드러나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는 경찰로서는 그녀의 처분을 통해 어떻게든 신뢰를 회복하려고 발버둥이었다. 그간 세번의 공판이 있었다. 이미 죽은 상일과 준혁 대신 대중의 질타는 모두 그녀에게 쏟아졌다. 폭탄녀..라고 불리고 있다던가. 병원에 있을 때 열린 첫번째 공판을 제외한 다른 두번의 공판에는 어떻게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적대적인 공기가 가득 찬 재판정이 숨막힐 법도 한데 그녀는 사람이 들어찬 방청석이 보이지 않는 양 그저 지친듯이 눈을 들어 허공만 향하고 있었다. 반이나 겨우 보일까 말까 한 그녀의 얼굴에서 과거 오미정 경장의 괄괄한 인상은 도저히 찾아낼 수 없었다.


구로의 구치소까지 나름대로 먼 걸음을 하여 면회를 시도했지만 기자라는 직함이 번번히 방해를 하였다. 평소에는 참 편한 직업인데 이런 데서 장애물이 될 줄은 몰랐다. 하긴 만난들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십 년 간 풍문으로만 소식을 주고 받은 관계다. 결혼했었다는 소식 조차 추후에 들었다. 이혼했다는 이야기와 동시에. 구치소 정문까지 차곡차곡 정리해온 10년 분의 안부는 쇠창살 창문에 막혀 무너지곤 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변했다거나 실망이라거나 이렇게 보게 되어 유감이라거나 구치소는 편하냐 밥은 맛있냐 상일형님은 어땠냐 범죄자가 된 기분은 어떻냐 

내 생각도 가끔 해봤냐

사실은 좋아했다

그런.. 때가 있었다


오늘도 허탕이다. 면회실 앞에 가로막은 창살문에는 오늘도 전하지 못한 말들이 걸린다. 곧장 돌아가지 않고 접수처 옆 데스크로 향한다. 이제 외워버릴 듯한 사식 리스트에 언제나처럼 서너개의 항목을 체크한다. 영치금은 너무 생색 내는 것 같으니까. '하여간 찔끔찔끔해가지고..' 그 때의 미정형사라면 그렇게 말했겠지. 뻘하게 떠오른 미소가 민망해 고개를 돌리다 데스크에 견본으로 올려놓은 푸딩이 눈에 들어왔다. 새삼 자신이 작성한 리스트를 내려다본다. 육포 훈제닭고기 소시지.. 당연하게 좋아할 것라고 생각했던 메뉴들이 새삼 터프한 음식 투성이다. 미정형사라면 이런 것들만 좋아할 거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지. 내가 이 모양이니 상일형님을 좋아하지.. 쓰게 웃으며 리스트에 체크마크를 하나 더 그려 제출한다. 오늘 저녁 후식은 감귤푸딩으로.


일단 트위터에 휘갈겼던 거 복붙.. 나중에 정리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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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하차 X0




현상일이 제일 내 취향으로 생겼어 발발



근태형님 어려운데 재밌음




붙여보았다

상근도 좋아함 헤헤



빨강님 보낸 거노거노

건오는 너무 어리게 그려지는 느낌이야


그리고 젊재호는 자꾸 너무 이쁘장하게 그려짐



도망자 이두용 꺼내보다가 이선균 홀스터 보고 미쳐서 ㅠㅠㅠㅠ



홀스터 학학




요 아래로 여성향








상재 하핫





재호시백 행쇼!



행쇼!!







시백이 TS 주의!!




행쇼오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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